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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편견’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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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lswlawyer 작성일17-01-19 11:50 조회215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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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제가 착한 일만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죄가 될 만큼 나쁜 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


한 남자가 호소합니다그는 지금 위기의 끝자락에 간신히 서 있습니다.

 

너무나 긴 시간이 흘렀습니다그 긴 시간 동안 남자는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힘겹게 돌아보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자신의 직업 때문에 누군가에게 모함을 당하고억울한 일이 있어도 묵묵히 죄를 인정해야만 하는 현실이 너무도 서러웠습니다.

 

그는 강남의 한 바에서 매니저 일을 하고 있습니다일명 오피스바’, ‘모던바라고 하는 

술집으로 바텐더를 고용해 술을 파는 곳입니다 .   밤에 영업하는 음지의 사업이긴 하지만

단골을 대상으로 합법적인 장사를 하는 곳입니다 .

그런데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바텐더 직원을 구하기 위해 올려 놓은 구인 광고를 보고 찾아온 한 여자에게서 

강제추행으로 고소를 당한 것이죠그녀와 그녀의 남자 친구는 면접을 온 그녀를 차안에서 성추행했고,

알고 보니 정식 등록한 소개업자도 아니면서 다른 바에 소개해 접대부 일을 하게 했다고 그를 몰아세웠습니다.

이제 갓 스물이 된 그녀는 표정 하나 안 변하고 그를 성추행범으로 지목했습니다

그녀의 남자친구 역시 그를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사기꾼이라고 말했습니다.

 

법정에 세워진 그는 두려웠습니다지금은 아니지만한 때 그는 문제가 될만한 일에 종사한 적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에 그는 유료직업소개를 한 적이 있습니다물론등록하지 않고 말입니다보도방을 운영한 적도 있습니다

수차례 실패를 거듭해 삶의 궁지에 몰린 그는 돈을 벌기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곧 그런 일들이 자신의 삶과 실패 극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 매니저 일을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바에서 일할 바텐더를 구하기 위해 매니저로서 구인 공고를 올렸고그녀를 만나 면접을 봤으나 

여러 자격이 맞지 않아 같이 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   그런데 그녀가 돈이 필요하다며 

아는 곳에 소개를 시켜달라고 매달렸고 할 수 없이 그녀의 조건에 맞는 곳을 찾다가

지인이 운영하는 유흥업소를 소개해 준 것이었습니다 .    

 

그녀는 그와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면접 과정에서 강제적인 신체 접촉이 있었고   

자신의 의사와 관계 없이   접객원으로 소개했다며 남자친구에게 호소한 것입니다  

이를 알고 분노한 남자친구는 그를 성추행과 불법 직업소개자로 몰아 법정에 넘겼습니다 .

떳떳하진 않지만그래도 부끄럽지는 않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그는 법의 심판자들 앞에서 스스로가 진짜 죄인이 된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안타까워했고세상에 존재해서는 안 될 징그러운 벌레처럼 그를 바라봤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유죄 일거야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원래 그렇게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은 아니잖아 


사람들은 그를 이렇게 생각했습니다편견에 갇힌 그는 짓지도 않은 죄를 일부 인정해야만 했습니다

왠지그래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심지어 자신을 변호해주는 변호인마저 무죄를 받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진실은 무엇일까그는 진실이란 것이 존재하기나 한 걸까의심하며 자책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 무력하게 숨을 멈출 만큼 큰 죄를 진 것은 아닌 것 같아 억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니잠깐 나쁜 길에 빠진 적은 있지만 그것이 지금 갇혀 있는 미궁 저 너머의 일에 불과한 것이니

있는 힘을 다해 허우적대기라도 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는 새로 변호사를 선임하고 용기를 내어 진실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진실에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그녀는 스스로 파 놓은 함정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남자친구의 추궁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실수를 덮기 위해서  무고한 한 사람에게 죄인의 탈을 씌워버린 

그녀의 거짓말이 부끄러운 모습으로 세상 위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

 

영화 <추격자>에는 보도방을 운영하는 전직 형사가 등장합니다그는 부패하기 짝이 없는 비리 경찰 출신에 

피 한 방울 안 날 것 같은 악덕 업주이지만자신에게 속해 있던 여자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건 혈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그의 공은 조금도 인정되지 않습니다오히려 사람들은 그가 저지른 과거의 실수들을 다시 끄집어내며 

그에게서 억지로 죄를 도려냅니다아무런 죄를 짓고 있지 않은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죄인이라는 틀 안에 가둬져 있는 것입니다.    2 년 만에그와 그녀두 사람의 악연이 끝이 났습니다

법은 그가 수수료를 받고 직업을 소개한 사실이 없고 성추행의 근거도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습니다

무겁고 어두운 짐을 벗을 수 있게 되었지만 그는 마냥 기쁘지 만은 않았습니다

앞으로 씻어버려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고그래서 남들보다 두 배세 배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지난 2년 간무죄라는 선고보다 훨씬 더 갚진 것을 그는 얻게 되었습니다  .